확진자 1700명대…당국 "4차 대유행 정점 도달 안했다"

입력 2021-08-07 07:27   수정 2021-08-07 07:3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 확산하고 있다.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넘게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광복절 연휴, 초중고교 개학 등으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방역당국도 여러 지표를 근거로 4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7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64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의 1574명보다 67명 많다. 밤 시간대 증가 폭이 크지 않더라도 1700명대 중후반, 많으면 18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7일(1212명)부터 31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이날까지 32일째다.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539명→1442명→1218명→1200명→1725명→1776명→1704명을 기록하며 1200명∼1700명대를 오르내렸다.

당분간 4차 대유행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직 정점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서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4차 대유행의 정점을 언제로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의에 "이제까지 겪은 유행보다 규모 면에서도 가장 크고 정점에 올라가는 시기도 가장 오래 걸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어 "기초 재생산지수(감염 재생산지수)도 수도권에서는 약간씩 오르락내리락하고 있고, 비수도권은 증가세였다가 약간 감소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단 현행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해 확산세를 꺾겠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수도권은 그간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유행이 정체 국면으로 확실하게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4단계가 2주 더 연장되면서 앞으로도 낮 시간대는 4명까지 만날 수 있고,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가능하다. 단란주점·유흥주점·콜라텍(무도장)·홀덤펍·홀덤게임장은 2주 더 문을 닫게 된다.

다만 헤어숍, 피부관리숍, 메이크업숍, 네일숍, 이용원 등 이·미용업의 영업제한 시간은 해제됐다. 이들 업종은 4단계 방역수칙상 오후 10시에 문을 닫아야 하지만, 대다수 업장이 그 이전에 영업을 종료하는 등 수칙의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에 영업시간 제한 대상에서 빠졌다.

종교시설도 4단계에서는 비대면 활동이 원칙이나, 앞으로는 수용인원 100명 이하 중소규모는 10명, 수용인원 101명 이상 시설은 10%까지 대면 활동을 할 수 있다. 최대 인원은 99명으로 제한된다.

3단계가 유지되는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 따라 4명까지로 모임 인원이 제한된다. 직계가족의 경우도 인원 제한에 예외를 두지 않기로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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